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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잘 지내는 것도 실은 아무렇지 않지 않아서 리뷰|이슬아가 쓴 혼자 있는 감정의 온기

by 일상노미 2025. 4.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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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잘 지내는 것도 실은 아무렇지 않지 않아서 – 이슬아가 건네는 감정의 편지, 그 조용한 울림


“잘 지낸다는 말은 어떤 표정을 하고 있어야 어울릴까.”

이슬아 작가의 책을 펼치는 순간,
우리가 너무 쉽게 건넸던 말들이 얼마나 무거운 말인지 느껴진다.
“잘 지내요”, “괜찮아요”, “고마워요”, “사랑해요”…
이 말들은 우리 일상의 인사말처럼 가볍게 쓰이지만,
사실은 수많은 감정을 꾹꾹 눌러 담은 편지였다.

《잘 지내는 것도 실은 아무렇지 않지 않아서》는
혼자 있는 사람, 관계에서 조금씩 밀려난 사람,
지금 당장은 말할 수 없지만 언젠가는 말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정말 필요한 문장들을 꺼내어 준다.


✍️ 작가, 이슬아는 누구인가요?

이슬아는 독특한 출판 실험으로 시작해
‘일간 이슬아 수필집’을 연재하며 많은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작가다.
그녀는 감정을 글로 옮길 때, 말보다 더 진심이 되는 순간들을 탁월하게 포착해낸다.

이 책은 단순히 감성적인 에세이 모음이 아니다.
하나하나가 짧은 편지 같고,
어쩌면 보내지 못한 카톡 메시지 같고,
마지막으로 꺼내지 못한 ‘내 안의 이야기’ 같다.


📖 책의 구성 – 짧지만 진심 어린 마음의 조각들

이 책은 큰 주제 없이 흘러간다.
하지만 페이지를 넘기다 보면 자연스럽게
‘사람과 사람 사이의 거리’, ‘스스로와의 화해’,
‘어긋난 사랑과 쓸쓸함’, ‘가족과 자아’로 이야기가 확장된다.

특히, 이슬아 특유의 낯설게 말하기 방식
일상적인 문장조차 한 번 더 곱씹게 만든다.

예를 들어, “나는 괜찮아”라는 흔한 말을
그녀는 이렇게 쓴다.

“괜찮다는 말은 대부분 괜찮지 않은 사람에게서 더 자주 들린다.”

이 말에 고개를 끄덕이지 않을 독자가 있을까.


🧠 우리가 느껴온 감정들을 끌어올리는 문장들

이슬아의 글에는 감정의 섬세한 결이 있다.
아무렇지 않게 읽히지만, 마음속엔 천천히 잔물이 퍼진다.


“나는 잘 지내는 척을 할수록 내 마음에서 멀어지는 기분이 든다.”

“사랑은 늘 내게만 어려운 감정이었다.”

“나를 자주 잊는 사람과 가까이 있으면, 결국 나도 나를 잊게 된다.”


이 문장들은 위로라기보단, 이해의 언어다.
“나도 그랬어”라는 공감 대신,
“나는 이랬어”라고 먼저 말해주는 작가의 자세는
독자에게 감정의 자율권을 선물한다.


💌 마음을 건네는 편지처럼 읽히는 책

이슬아의 문장은 대화체에 가깝다.
다정하고, 조곤조곤하고, 간혹 말끝이 흐릿하다.
하지만 그래서 더 ‘진짜 같다’.

특히 독자와의 거리를 좁히는 방식이 매력적인데,
마치 오랜 친구가 늦은 밤 톡 대신 손편지를 보내온 느낌이다.


“지금 울고 있어도 괜찮아.
나도 오늘은 누가 내 옆에 있었으면 좋겠는 날이야.”


이런 문장은 누군가 내 마음을 정확히 알아챈 것 같아
혼자 읽다가 문득 눈물이 맺히기도 한다.


🌱 공감 키워드별 추천 챕터

  • 사랑과 이별:
    “가장 아팠던 기억은 항상 가장 오래 기억되었다.”
    – 누군가를 좋아한 시간, 그것이 전부였던 순간들을 꺼내는 글들
  • 관계와 거리:
    “그 사람과의 대화는 늘 내가 먼저 물어야만 진행됐다.”
    – 애써 맞춰온 관계의 피로함과, 점점 멀어지는 감정선
  • 혼자 있는 시간:
    “조용한 밤이 싫지 않다.
    다만 이 조용함이 나만을 위한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슬플 뿐이다.”
    – 홀로 있는 순간에도 공감받고 싶은 마음
  • 가족과 자아:
    “엄마는 나를 잘 모르고, 나는 엄마를 잘 모르지만
    서로를 이해하려는 노력만큼은 닮았다.”
    – 사랑하지만 때로는 어렵기만 한 가족이라는 감정

🎯 이런 분께 추천해요

  • 감정을 말로 꺼내는 것이 서툰 사람
  • 혼자 있는 시간이 익숙하지만, 가끔은 너무 외로운 사람
  • 편지를 쓰고 싶지만, 쓸 상대가 떠오르지 않는 사람
  • 따뜻한 말보다 진심 어린 말이 필요한 사람

✍️ 작가의 진심이 느껴지는 글쓰기

이슬아는 자신의 삶을 관찰하면서도
타인의 감정에 무례하지 않다.

그녀는 글쓰기가 ‘위로’가 아닌 ‘지지’가 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그래서 글을 통해 누군가를 울리는 것이 아니라,
<em>그 눈물 옆에 앉아주는 사람</em>이 된다.


📌 공고미의 인상 깊은 구절

“나는 이제야 알겠다.
나를 아프게 했던 말보다,
나에게 하지 않았던 말이 더 오래 남는다는 걸.”


우리는 너무 자주 “잘 지낸다”고 말하지만,
그 말의 속뜻은 말하지 못한다.

이 책은 그 속뜻을 천천히 꺼내주는
아주 조용하고 따뜻한 책이다.


🏁 총평 – 말하지 못했던 감정을 ‘말하게’ 해주는 책

《잘 지내는 것도 실은 아무렇지 않지 않아서》는
거창한 조언도, 기교 있는 문장도 없다.

하지만 읽는 이로 하여금
스스로의 감정을 마주하게 하고,
말하지 못했던 속마음을 꺼내 보게 만든다.

특히나 이해받고 싶지만 이해받기 어려운 요즘,
이슬아의 문장은
누구보다 조용히, 깊은 위로를 건넨다.


공고미 평점: 🌟🌟🌟🌟🌟 (5/5)
혼자 있는 밤, 혼자 있는 마음에 가장 어울리는 에세이.


💬 여러분은 요즘 ‘잘 지내요’라는 말이
진심이었나요, 아니면 예의였나요?

이 책을 읽으며 떠오른
당신의 말하지 못한 마음,
공고미 블로그에 함께 나눠줘요 🌿

👉 더 많은 감성 에세이 리뷰는 공고미 블로그에서 만날 수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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